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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계약금 95억원…평균 158.7㎞/h 파이어볼러, 공백 장기화

파이어볼러 에이스 헌터 그린(24)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미국 CBS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젊은 로테이션의 주축인 그린의 실망스러운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린은 고관절 통증 문제로 지난 18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튿날 날짜가 소급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고든 위트마이어는 '그린이 핵심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애리조나로 향하고 있다. 이후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이를 바탕으로 ‘그린이 아마 8월까지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신시내티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벤 라이블리(4승 4패 평균자책점 4.11) 닉 로돌로(2승 1패 평균자책점 6.29)에 이어 그린까지 이탈하면서 무게감이 더 떨어졌다. 그린은 부상 전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8.6마일(158.7㎞/h)에 이를 정도로 공이 빠르다. 올해 9이닝당 삼진이 12.3개로 많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슈퍼 유망주' 출신으로 입단 계약금만 723만 달러(95억원)를 받았다.신시내티는 32승 38패(승률 0.531)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다. 밀워키 브루어스(42승 38패)에 0.5경기 앞서 치열하게 순위 경쟁 중이다. CBS스포츠는 '닉 크롤 신시내티 단장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으로 시사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9 18:34
메이저리그

류현진 복귀 준비 '착착', "이번주 라이브피칭 예정"

부상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이 이번 주 라이브피칭에 돌입한다.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재활 소식을 전하며 "이번주 라이브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번 라이브피칭에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투구 감각을 조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번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구단 훈련 시설에서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복귀하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매체는 투수 트레이드 영입을 강조했다. 그 후보로 과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에서 3시즌을 뛰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지난달 빅리그에 재입성한 그는 7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윤승재 기자 2023.06.14 11:22
연예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 우크라이나 피난민 위해 12억 기부 약속

영화 ‘데드풀’로 잘 알려진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가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미국 유엔난민기구 게시글을 인용해 “지난 48시간 동안 셀 수 없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웃 국가로 피난을 가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보호가 필요하다. 당신이 100만 달러가 될 때까지 기부한다면, 우린 여기에 100만 달러를 추가로 더해 기부할 예정이다"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 역시 SNS에 “USA for UNHCR은 48시간 이내에 집을 떠나야 했던 5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있다. 생명을 구하는 원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4일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다. 이에 주변국으로 밀려드는 난민 역시 약 12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27 16:06
경제

[스타의잇템] 신민아의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힘

배우 신민아가 프렌치 감성의 데미파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됐다. 최근 작품인 '갯마을 차차차'가 흥행하고, 연인과 순애보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디디에 두보는 지난 4일 신민아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며 광고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광고 컷 속 신민아는 차분한 컬러를 담은 깔끔한 셔츠에 자연스러운 화장으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신민아만의 몽환적인 무드로 표현했다. 디디에 두보 브랜드 관계자는 “평소 고급스러움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닌 배우 신민아의 분위기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라이블리 한 프렌치 감성과 잘 부합해 뮤즈로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신민아와 함께 센슈얼한 여성미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디에 두보는 대체 불가한 러블리 미모와 남다른 패션 센스를 지닌 신민아를 새로운 뮤즈로 내세워 보다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민아는 비인두암 투병을 한 연인 김우빈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지난달 29일에는 코로나19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기부 천사다. 지난 2009년부터 불우이웃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남몰래 기부한 금액만 26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에는 이런 점을 인정받아 금융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신민아는 지난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영화 '휴가' 등에 출연했다.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 호평받았다. 신민아를 찾는 광고주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 전문기업 데이원컴퍼니의 레모네이드는 지난달 성인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의 모델로 신민아를 발탁했다. 레모네이드 관계자는 "신민아의 건강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가벼운 결심으로 일상에 활력을 주는 라이프'를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역시 신민아와 오랜 시간 협업해왔다. 노스페이스 측은 그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신민아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높이 샀다고 했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 피자 역시 새해 전속 모델로 신민아를 선택했다. 한국파파존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아온 신민아가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하고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톱 수준의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할 때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신민아는 그런 면에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07:00
야구

난동부린 몽고메리, 중징계 불가피하지만...구단은 자체 징계 계획 없다

야구장에서 심판을 향해 난동을 부린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가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몽고메리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상벌위원회 개최는 기정사실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징계 수위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 초 공수교대 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구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돌발 행동은 계속됐다. 김성철 구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몽고메리는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김성철 구심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동료 선수들이 뜯어말릴 정도로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김성철 구심의 등에 맞혔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그라운드로 내던졌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구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 구단 단장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대부분의 징계는 출장정지 없이 마무리된다. 8월 31일 대전 한화-KT전에서 우천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 중 심판위원을 어깨로 밀쳐 퇴장 당한 이강철 KT 감독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앞선 7월에는 볼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뒤 심판을 밀친 김원형 SSG 감독에게 경고와 함께 제재금 100만원 징계가 내려졌다. 이보다 조금 더 사안이 엄중하다면 제재금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이 더해진다. 몽고메리는 중징계인 출장정지가 유력하다. 로진백을 던진 걸 '폭행'으로 간주할 경우 가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유니폼을 그라운드로 집어 던진 행동도 프로 의식을 망각한 행위다. 특히 'USA 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에 이 사건이 소개되면서 리그의 품격도 크게 떨어트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몽고메리에 대해 "욕을 한 거 같다. 선수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대전 원정(11~12일)에 합류하지 않고 대구에 잔류했다. 1군 선수단과 분리돼 자숙의 시간을 보낸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돌발 행동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된다. 몽고메리는 KT전 4회 초 장성우 타석에서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12초 룰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이다. 몽고메리는 김성철 구심의 주의를 받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혼잣말을 이어가다 투구에 들어갔다. 경기 후에는 누적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도 흘러나왔다. 몽고메리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가 12초 룰 위반 경고로 화가 폭발했다는 해석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라운드 '난동'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순 없다. 삼성은 민감하다. KT, LG와 함께 리그 '3강'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 경쟁 중이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를 퇴출하고 영입한 대체 선수로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고심 끝에 영입한 '우승 청부사'로 기대가 높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출장정지 징계가 나온다면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래서인지 삼성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 이외의 몽고메리에 대한 내부 징계는 아직 계획이 없다. 구단 유니폼을 집어 던진 행위도 문제 삼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초 룰에 대해서 좀 예민했고 볼 판정도 본인 생각대로 잘 안 되니까 그랬다. 이건 무조건 (선수가)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일어난 순간적인 일이다. 관중에게 욕을 했다거나 진짜 폭행을 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경기 중에 볼 판정이나 그런 거에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그걸로 구단이 징계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은 것도 아니고 더그아웃에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그걸 징계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3 05:30
야구

[현장 IS] '데뷔전 확정' 삼성 몽고메리, 7월 3일 창원 NC전 출격

삼성 대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에 앞서 "몽고메리는 주말 NC전 경기(7월 3일)에 나간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2일 영입됐다. 13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7일 정오 격리가 해제됐다. 하루 휴식 후 29일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육성군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5~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체크했다. 허삼영 감독은 "41구를 던졌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라이브 피칭은) 컨디션 점검이지 구위 점검은 아니었다. 경기 때 던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NC전에 내보낼 계획인데 최소한의 투구 수를 생각하고 있다. 불펜피칭이나 몸 상태 등 상황을 보겠다. 일단 70구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삼성이 던진 승부수다.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라이블리의 공백을 채울 비장의 카드. 200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통산(6년)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컵스에서 뛴 2016년 월드시리즈(WS) 우승 이력이 있다. 그해 WS 5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력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수준이다. 그는 입국 당시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경험도 많고 현재 컨디션도 좋아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가 본 KBO리그는 재미있고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는 리그였다. 여기에 맞는 멋진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보통 2군 실전 등판을 가진 뒤 1군에 등록되지만, 몽고메리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나흘 뒤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9 17:51
야구

[비하인드 IS] 떠나는 라이블리, 알면서도 별 수 없는 '용병 리스크'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초창기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용병(傭兵)'이었다. 용병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주고 고용된 병사. 그만큼 외부인의 느낌이 강했다. 시간이 흘러 이런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용병 리스크'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부상이다. 구단과 외국인 선수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이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32)를 영입할 계획〈5월 31일 본지 단독 보도〉이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벤 라이블리(29)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내린 결론이다. 한국시간 6월 2일 자로 옵트아웃 조항(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권리)을 사용할 수 있는 몽고메리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정리되는 대로 삼성행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움직임의 이면엔 '용병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처음 삼성은 라이블리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여겼다. 그는 지난달 1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바로 교체됐다.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 어깨 통증을 느낀 게 화근. 민감할 수 있는 부위지만, 통증이 심하진 않았다. 이튿날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열흘 쉬고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라이블리는 구단에 "잠을 불편하게 자서 그런 것 같다"는 뉘앙스로 얘길 했다. 선수 본인도 경미한 부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복수의 병원에서 검진한 뒤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어깨에 특정 문제가 발견되자 라이블리는 구단에 "미국에서 수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라이블리가 재활까지 미국에서 하길 바란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부터 그의 요구는 '수술'이었다. 반면 삼성은 주사 치료를 받고 상태를 지켜보자고 선수를 설득했다. 수술하면 시즌 아웃 절차를 밟는 데 그 정도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라이블리는 어깨에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시즌 복귀 의사가 크지 않았다. 삼성이 외부엔 "주사 치료를 받았으니 2주 정도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하면서도 물밑에선 바쁘게 움직였던 이유다. 자연 치유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미국 현지 스카우트가 복수의 선수와 접촉하며 '투 트랙'으로 움직였다. 당초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 오른손 투수 영입이 유력했지만, 마지막에 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방향을 선회해 몽고메리 영입을 추진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보통 의사는 진료 후 주사부터 수술까지 광범위한 치료 방법을 얘기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근원적인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가능하면 일시적인 치료보다 수술을 원한다"며 "어깨나 팔꿈치는 참고 던졌다가 자칫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고, 외국인 선수들은 그들의 경력을 고려해서라도 무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꿈치에 작은 뼛조각이 발견되면 국내 선수들은 주사를 맞고 버티다가 시즌 뒤 수술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다르다. 곧바로 수술을 원하고, 이를 이유로 중도에 팀을 떠나기도 한다. 주사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다. 보통 통증 완화 목적으로 미국은 코르티손, 한국의 경우 트리암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는다. C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주사를 맞으면 올라가지 않던 팔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런데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 공을 던지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선 주사를 한 달에 한 번씩 맞기도한다. 보통 1년에 4~6회 맞는 것도 잦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주사를 맞아가면서 버티라고 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다년 계약이 된 상태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선수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어깨는 크게 다치면 1년 이상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한 부위. 라이블리가 1군 복귀에 적극적이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사견임을 전제로 "라이블리의 경우 태업했다기보다는 (어깨 부상을 받아들이는) 구단과 선수의 입장 차이가 있었던 거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돈을 받고 일정 기간을 뛰는 선수에게 로열티를 강조하는 건 쉽지 않다. '용병' 라이블리도 마찬가지다. 2019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장수 외국인 투수'의 길을 걸었지만, 그는 삼성과의 인연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05:30
야구

[현장 IS]삼성 라이블리, 공 1개 못 던지고 강판...오른 어깨 통증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라이블리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정됐다. 삼성의 1회 초 공격이 끝난 뒤 마운드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심판 3명이 마운드에 올랐고, 통역과 정현욱 코치까지 올랐다. 라이블리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관계자는 "라이블리가 등판 전 워밍업 중 우측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 내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몸 상태가 안 좋아진 탓에 투구도 하지 못하고 강판된 것. 삼성은 우완 옆구리 투수 김대우를 투입했다. 김대우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1 18:52
야구

[현장 IS] ERA 6.30 퇴출당한 스미스, ERA 11.42 라이블리는?

키움이 정규시즌 10경기 만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부진(1승 평균자책점 6.30)했던 조쉬 스미스(34)를 퇴출하고 15일 제이크 브리검(33) 재영입을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 건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이다. 올 시즌 라이블리의 성적(1패 평균자책점 11.42)은 스미스보다 더 좋지 않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 교체' 관련 질문을 받고 "그걸 여기서 얘기할 순 없다. 그 얘기로 선수를 흔들 이유가 없다. 그걸 내가 막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현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라이블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는 게 그 선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거지 퇴출설 자체가 플러스 요인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퇴출로 인해 라이블리가 위기감을 느낄 가능성은 크다. 허삼영 감독도 이 부분은 동의한다. 허 감독은 "그 기사(스미스 퇴출)가 본인에게 자극이 됐을 거고 굳이 내가 말 하지 않아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언급해)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년 차다. 2019년 8월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을 거둬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옆구리 근육 파열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면서 성적(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 하락했다. 그 결과 연봉 총액이 삭감된 재계약 안을 받아들였다.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 올 시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일단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16일 예정된 사직 롯데전 등판이 유력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5 18:05
야구

[IS 이슈] 복사근 3.5㎝ 찢어진 삼성 최채흥, 최악은 피했다

복사근 부상으로 쓰러진 삼성 최채흥(26)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최채흥은 지난 14일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5탈삼진 무실점)한 뒤 복부에 이상을 느꼈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고, 오른 복사근이 3.5㎝ 찢어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6일 "8주 정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내 복귀가 쉽지 않아 4월 3일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전(고척 키움전) 엔트리 등록도 불발됐다.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으로선 큰 악재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18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1위(2위·SSG 문승원 3.65). 올 시즌 삼성의 3선발이 유력했다.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중추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한편에선 "복귀까지 8주 그 이상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그만큼 다친 부위가 민감하다. 이에 대해 A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감독의 말대로) 8주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근육이 붙는 데 보통 4주가 걸린다. 나이가 어리다는 걸 고려하면 더 빨리 붙을 수도 있다. 3.5㎝면 양호한 편"이라며 "복사근은 심할 경우 10㎝까지도 찢어지는데 3.5㎝면 근육에 파열이 생긴 정도다. 보통 두 달 정도 재활 치료 기간을 잡는다.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복사근은 몸통 옆구리 근육으로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과 더불어 재발 우려가 높은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B 구단 트레이너 팀장도 "(복사근 파열은) 6주 정도 재활 치료를 한 뒤 2주 실전 투구를 하면 8주 내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심각한 건 아니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만약 복사근이 찢어진 상태로 공을 더 던졌다면 부상 부위가 확대, 더 긴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 3.5㎝가 찢어진 상태로 발견된 게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삼성은 일단 '대체' 선발을 발굴할 계획이다.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하던 양창섭이 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양창섭은 2019년 3월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복귀해 '불펜'으로 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에도 천천히 투구 수를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최채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양창섭은 더 빨리 구위를 점검한다. 이외에 프로 2년 차 왼손 듀오 허윤동과 이승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김대우 등이 선발 후보. 개막 직전 복사근 부상이 확인됐다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시범경기(3월 20일 시작) 일정을 소화하기 전이어서 그래도 여유가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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